[스포츠포커스]"이것만은 일본을 압도!"

  • 입력 2001년 12월 3일 17시 21분


2002년 한일 월드컵 조추첨이 끝나자마자 한국이 일본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이 부각되고 있다.

불리한 조편성과 객관적인 전력상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한국.

고만고만한 수준의 팀들로 조편성이 되면서 어느때보다 16강 진출을 확신하고 있는 일본.

과연 일본보다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은 어디일까?

그 궁금증은 2일 오후 9시에 드러났다.

1일 조추첨이 이뤄지고 난 후 다음날 오전에 소집된 회의에서는 출전 32개국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비와 치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당초 2시간정도로 예정된 이날 회의는 장장 5시간이나 가는 마라톤 회의로 변모했다.

참가국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홀리건을 대비한 한일양국의 대응책에 관심을 표명.

한일 관계자들을 추궁하는 분위기로 몰아갔다.

그 가운데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불리한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일본의 상황은 이렇다.

이번 조추첨 결과 일본에서 예선전을 펼치게 될 팀들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독일 등 홀리건으로 곤역을 치르고 있는 나라들.

특히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예선 첫 경기는 홀리건의 난동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를 걱정하는 각국 관계자들은 한결같은 요구를 해왔다.

보다 완벽한 보완과 치안을 보장해달라는...

하지만 일본의 국내 상황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

2차대전의 패전으로 인해 ‘자위대’의 움직임이 수월하지 않아 외국은 물론 자국내에서 군대를 함부로 움직이는 것 자체를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즉, 월드컵 기간동안 홀리건이 난동한다해도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경무장한 경찰뿐이다.

경찰 인력으로선 도저히 막가는 홀리건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불만.

게다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예선전을 펼치는 삿포르 경기장은 출구가 하나뿐이라 경기를 전후에 양쪽의 홀리건들이 충돌할 확률은 크다.

이에비해 한국은 군대 동원이 수월한 편.

이번 조추첨에서도 한국은 경찰들을 동원하고 적외선 검사와 군견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군대까지 배치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했다.

월드컵 기간 중 군대의 동원 역시 가능한 상태라 완벽한 치안유지가 일본보다는 쉽다.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앞선 축구 실력을 갖췄고 시설적인 면에서도 완벽하다고 자부하는 일본.

하지만 지금 이순간 70십만에 달하는 한국 군대가 무지하게 부러울 뿐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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