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붉은 악마 500여명 해운대서 16강 기원제

  • 입력 2001년 12월 1일 23시 38분


폴란드가 한국과 같은조가 되자 안타까워하는 붉은악마들.
폴란드가 한국과 같은조가 되자 안타까워하는 붉은악마들.
○…월드컵 축구 조추첨 행사가 열린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인근에는 차량 2부제를 실시한 데다 시민들이 조추첨 행사 중계를 보기 위해 외출을 많이 하지 않은 까닭에 체증이 심했던 평소 토요일과 비교해 교통량이 30%가량 감소.

교통체증으로 자칫 행사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했던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들은 행사장 주변이 원활한 소통을 보이자 한숨을 돌리는 모습.

그러나 토요일마다 교통대란을 빚는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일대도 덩달아 교통량과 인파가 줄어들면서 인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측은 매출액이 줄어들까봐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

○…동아대 축구감독 최영일씨(37·전 국가대표)는 “강호인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D조에 속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폴란드와 포르투갈은 결코 꺾을 수 없는 팀은 아니기에 해볼 만하고 미국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전망.

또 최씨는 “어차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국가 중 만만한 상대는 없기 때문에 경기를 해보기 전에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경기의 승패를 떠나 조추첨 행사와 한국팀의 첫 경기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것만 해도 부산시민의 처지에서는 기쁜 일”이라고 설명.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 부산·울산지회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BEXCO와 3㎞가량 떨어진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 모여 ‘16강 기원제’를 가진 뒤 시민들과 함께 대형 스크린으로 조추첨 생방송을 관전. ‘붉은 악마’와 함께 해운대해수욕장에 모인 수천여명의 부산시민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조추첨 행사 중계를 지켜보며 상대팀이 결정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을 내뱉는 등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조추첨 결과에 대해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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