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누가 인간복제를 두려워하는가'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01분


누가 인간복제를 두려워하는가/그레고리 펜스지음/267쪽 1만원 양문

인간복제 옹호론자인 미국의 생명윤리학자 그레고리 펜스 교수가 쓴 이 책은 복제양 ‘돌리’ 탄생 이후 복제기술 반대 여론에 공식적인 반기를 든 책이다. 98년 출간 이후 전세계 과학자들과 생명윤리학자, 종교인들 사이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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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간복제를 ‘범죄’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뿌리깊은 종교 이데올로기를 갖고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1978년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스 브라운이 태어났을 때 지금의 인간복제와 마찬가지로 “체외수정은 신에 대한 농락”이라는 종교적 이유의 비난여론이 아주 거셌다는 전례를 들었다. 불임치료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15%만이 이에 동의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체외수정 기술은 오늘날 불임부부를 위한 보조 생식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한다면 인간복제도 범죄로 규정할 하등의 근거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인간복제와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윤리 문제를 검토하는 저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에게 좀더 단호한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용혜 옮김, 원제 ’Who’s Afraid of Human Cloning?’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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