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蹴迷)’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장성일(藏誠一·47)씨는 “중국팀 경기를 꼭 보고 싶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열리게 돼 다행”이라며 “한국에 올 정도의 중국 축구팬들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인데 이런 고급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면 화교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도 개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왕춘식(王春植·40·조리사)씨는 “본토의 중국인들은 한국을 잘 모르고 아는 사람들도 좋은 인상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중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해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가면 민간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사업자가 많은 화교들은 축구경기 유치를 계기로 경제 특수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 경기 부천에서 플라스틱 공장을 운영하는 형옥린(邢玉麟·46)씨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많이 쓰고 갔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경제 특수가 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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