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 부산!…조추점 본격 시동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3분


28일 개관한 2002월드컵 홍보관을 방문한 안토니오 마타레세 FIFA부회장이 대형 북을 쳐보며 활짝 웃고 있다.
28일 개관한 2002월드컵 홍보관을 방문한 안토니오 마타레세 FIFA부회장이 대형 북을 쳐보며 활짝 웃고 있다.
“세계는 부산으로, 부산은 세계로….”

12월1일 2002월드컵의 시작을 알리는 본선 조추첨이 열리는 부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2002월드컵조직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월드컵과 관련한 제반사항에 대한 점검과 1일 열리는 조추첨 방식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조추첨식 행사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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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루피넨 FIFA 사무총장과 문동후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사무총장, 엔도 야스히코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OWOC) 사무총장이 27일 3자 회의를 가진 데 이어 29일엔 안전 및 페어플레이 위원회 회의, 30일엔 FIFA 집행위원회 회의와 전야제를 거쳐 1일 오후 7시5분 85분간의 조추첨 행사가 막을 올릴 예정이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도 조추첨행사 막바지 준비로 부산하다. KOWOC는 행사이벤트와 관련해 행사장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리허설을 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28일엔 월드컵홍보관이 개장돼 정몽준 KOWOC 위원장 겸 FIFA 부회장과 루피넨 FIFA 사무총장 등 FIFA 관계자들이 둘러봤다.

또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 취재진도 27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 내 등록센터에서 등록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이들의 작업장인 미디어센터도 오픈해 본격적인 취재전쟁에 돌입한 모습. 이번 조추첨엔 1300여명의 외국기자를 포함해 국내외 3500여명의 취재진이 부산을 찾을 예정.

김해공항도 FIFA 임원들과 본선 진출 32개국 관계자들 맞이로 부산하다. 28일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비롯한 많은 FIFA 관계자들이 속속 도착했고 29일엔 FIFA 집행위원들과 32개국 대표단 및 게스트들이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을 맞기 위해 KOWOC에서는 김해공항에 조직위 관계자 6명과 자원봉사자 30명으로 구성된 영접팀이 파견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시내도 ‘월드컵 열기’가 가득하다. FIFA 본부로 쓰는 파라다이스호텔을 비롯해 시내 고급 호텔은 방이 동난 상태다. 한 택시기사는 “조추첨식이 열린다고 하니 마치 실제로 월드컵이 열리는 것처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시민들도 다소 들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양종구·주성원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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