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38P 급락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10분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테러사태로 급락했던 9월 12일에 이어 연중 두 번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38.08포인트 하락한 632.02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8포인트가량 내리면서 출발한 주가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주, 3조원대로 크게 줄었고 전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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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가가 내린 종목은 742개로 오른 종목의 8배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도 4.29포인트 하락하면서 67.99를 기록, 다시 70포인트 아래로 밀렸다.

이날 급락은 개장 초부터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데 이어 국내외 악재들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5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8일 만에 태도를 바꿔 39억원을 순매도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보다 악화됐고 미국 주식시장이 이에 영향을 받아 3일 만에 약세로 반전한 것도 이날 급락의 한 원인이었다. 여기에다 장 후반 들어 미국이 이라크 방공망을 폭격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과 연기금의 주식투자 전면 허용 방침이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외 악재에 부닥친 데다 그동안 조정다운 조정 없이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부담도 이날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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