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우문현답"

  • 입력 2001년 11월 27일 09시 55분


우지원, 문경은 트레이드후 어느 쪽이 이득을 볼까?

올시즌 우승은 누가 할까에 버금가는 2001-2002 프로농구의 최대 관심거리중의 하나가 바로 이 질문이다. 정확한 해답을 원한다면 시즌이 끝나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이 질문에 답을 내린다면 영입한 소속팀과 우지원, 문경은 두선수 모두가 이득을 보고 있다.

우지원을 영입한 서울삼성은 개막전이후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고비때마다 3점슛등 외곽포를 쏘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우지원이 개막전 17점의 득점이후 계속되는 경기에서 부진을 보이며 삼보와의 4일 경기에서 3득점 2연패. 8일 동양과의 경기에서 5득점 3연패하며 우지원 카드에 실패의 여론이 일었다. 1라운드 중반까지 평균득점 10점을 넘기지 못하는등 팀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문경은보다 잘해야한다는 심리적 부담감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로 부진에 빠지며 자신감까지 상실해서 플레이는 형편없이 추락했다. 그러나 1라운드 후반, 살아나지 않을건만 같았던 3점슛이 신들린듯 살아나기 시작하며 18일 전주KCC와의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터트리며 36득점을 기록, 부활의 신호탄과 함께 팀의 2연패의 청신호를 쏘아올렸다.

이후 우지원은 재기량을 찾으며 꾸준히 경기당 평균 10점이상을 올려 팀의 연승행진에 한몫했다. 삼성은 1라운드 중반이후 4연승하며 상위권에 오르며 작년 우승팀다운 전력을 찾기 시작했다.

문경은을 데려간 인천SK는 요즘 말로 제일 잘나간다.

믿었던 슈터 문경은은 영영가 만점의 슛을 날려주며 팀을 위기때마다 구해내고 여기다 새로 영입한 골밑의 맥도웰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척척맞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8득점의 골감각과 4,64개의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득점뿐 아니라 팀플레이에도 확실한 리드를 하며 인천SK를 창단이후 첫 시즌 성적을 1위에 올려놓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삼성시절 조직농구의 그늘에 가려 이렇다할 빛을 보지 못했던 문경은은 유니폼을 바꿔입고 자신의 주특기인 3점슛을 앞세워 최고슈터의 자리에 오르려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맥도웰과의 호흡은 예전의 이상민-맥도웰로 이어지는 속공라인에 버금간다는 찬사를 받으며 새로운 콤비로 탄생, 팀플레이에도 주력하는 전천후 선수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농구선수라는 공통분모속에 형제보다 닮은 점이 많은 이들.

뛰어난 플레이에다 수려한 외모까지 90년대 후반 대학농구를 이끌었던 오빠무대의 원조까지. 여기다 올시즌 또하나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바로 소속팀 우승.

대학시절 밥먹듯이 했던 우승을 프로입단이후 단한번도 겪지 못했던 우지원. 만년 하위팀에서 2연패를 노리는 소속팀 서울삼성으로 새로운 둥지를 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최고의 스타에서 팀을 챙겨야하는 최고참으로 입장이 바뀐 문경은. 작년 시즌 우승 경험을 되살려 진정한 우승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의 뜻과 상관없이 벌써부터 이 둘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며 이해득실을 따지는 소속팀들과 일부 농구팬들로 인해 마음이 편할 날이 없는 우지원, 문경은.

누가 트레이드 득실에 좀더 자유로움을 가지느냐에 따라 이들의 평가와 이들을 둘러싼 이해득실의 평가가 판가름 나리라.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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