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매물늘어 도봉 강동 중랑 등 하락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19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떨어지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지역은 전 평형에 걸쳐 전세금이 하락했다. 올 들어 전세금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데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서 전셋집이 쏟아진 때문이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1만4700가구. 11월말과 12월 초에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 신규 입주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늘어나 전세금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 도봉 강동 중랑 금천 광진구 등에서는 한 주 동안 최고 0.28%나 전세금이 떨어졌다. 강동구 명일동 명일LG 33평형은 보름새 500만원 떨어져 1억5000만∼1억6000만원에 거래된다. 중랑 신내동 새한 23평형도 같은 기간 500만원 하락했다.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평형의 하락세는 눈여겨볼 부분. 유니에셋 오석건 전무는 “추석 이후 전셋집은 늘어났는데 수요자가 적어 전세금이 하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12월 방학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 전세금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30%), 일산(0.22%), 분당(-0.01%), 평촌(-0.14%), 산본(-0.45%) 등의 주간 전세금 변동률을 보였다. 20평형 이하 소형 평형이 -0.6% 떨어져 신도시 전세금 하락세를 이끌었다. 거래도 뜸한 상태다. 산본 오금동 율곡3단지 공무원아파트 23평형은 보름 새 650만원이나 떨어져 8000만∼8500만원에 전세 거래된다. 수도권에서는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의 전세금이 하락했다. 과천에서는 한 주 동안 0.51%나 전세금이 떨어졌다. 과천 부림동 주공8단지 27평형, 31평형은 보름 새 750만원 하락했다. 용인 수지읍 상현리 성원2차 24평형과 수지1지구 현대 31평형 등도 같은 기간 전세금이 500만원 떨어졌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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