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광/서울역 노숙자 방치할 셈인가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8시 30분


얼마 전 선배의 결혼식 때문에 서울역 광장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낮 시간이었는데도 광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노숙자 몇 명이 이곳저곳을 도움을 달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처음엔 그분들의 딱한 사정을 생각해 도와주려 했는데 그들의 행동을 보고는 그럴 마음이 사라졌다.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동전이 없다고 하자 그들은 욕설까지 해가며 또 다른 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광장에는 그런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서울역 관계자나 경찰관들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물론 그들의 힘든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의 얼굴인 서울역에서의 이런 행동은 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이 광(black005@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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