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2월결산 상장사 87%가 저평가?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8시 36분


12월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회사가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417개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자산가치와 주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주당순자산보다 낮은 회사는 363개사에 달했다. 주당순자산은 회사를 청산한다고 가정할 때 채무를 갚고 남은 자산으로 주당 분배할 수 있는 금액.

주가순자산배율(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배율을 가리키며 PBR가 1 미만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20일 현재 417개사의 평균 PBR는 지난해(0.73)보다 조금 높아진 0.83이다. 이 가운데 주가가 주당순자산보다 높아 PBR가 1 이상인 기업은 54개사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건설업 기계 운수장비 등은 PBR가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나 에너지 전기전자 통신업은 감소했다.

증권거래소측은 “주가에 미치는 변수는 여러 가지이므로 PBR가 1 이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1 미만이라고 해서 저평가됐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청산가치는 일반적으로 최저 수준의 주가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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