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기초/교회주변 종교인 밀집주차 불편

우리 집은 대형교회에 인접해 있다. 그런데 일요일마다 아파트 진입로나 그 주변을 출입하기에 너무 힘이 든다. 왜냐하면 교회가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데도 많은 교회 신자들이 자가용을 타고 오기 때문이다. 차량은 교회 주차장을 다 채우고도 넘쳐 주변 차도와 진입로, 다른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도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우리 집 주변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교회나 사찰이 있는 곳도 차량 밀집으로 주변을 다니기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 교회나 사찰에서 주차 봉사자 및 차량 안내자들이 열심히 일을 하지만 역부족이다. 물론 자가용을 운행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나로 인해 타인이 얼마나 불편을 겪는가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일주일에 한번 교회나 사찰에 갈 때는 다소 불편함을 참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종교인으로서의 작은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유기초(excelsky@orgi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