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영심/노인들 홀대하는 쇼핑몰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18분


최근 수원역 앞 밀리오레 현관문에서 밀리오레 측에서 ‘30세 이하만 드립니다’는 안내문구를 내걸고 오후 2시와 7시에 1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주고 있었다. 40대 주부건, 학생이건 가리지 않고 나눠주기에 70대인 어머니가 동네 노인들과 가시겠다는 걸 말리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를 써넣은 메모지를 들고 1시간 넘게 줄서서 기다렸으나 결국 노인들은 메모지를 빼앗기고 허탕만 치고 왔다고 한다. 쫓아가 항의하니 “노인들이 오면 밀리오레 이미지만 나빠진다”고 대답하더라는 것이었다. 노인들도 당당히 돈을 들고 옷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았는데 사람 대접도 해주지 않으니 얼마나 기분이 상했겠는가. 노인들은 소비자가 아니란 말인가.

박 영 심(수원 권선구 세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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