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얼굴]한빛소프트…PC게임시장 3년내리 1위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8시 48분


연말이나 내년초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 유통업체이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 PC게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년 연속 국내 PC게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도 53.2%에 이른다.

한빛소프트는 블리자드사가 제작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를 국내에서 판매하며 이름을 알린 회사. 그러나 한빛소프트는 단순한 게임 유통업체라기보다는 게임 퍼블리셔(Publisher) 회사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퍼블리셔란 단순한 제품 판매만이 아니라 게임 기획 단계 이전부터 게임 전문 개발사와 시장분석을 함께 하고 제휴를 통해 제품제작에도 관여하는 ‘종합 게임 회사’. 아직 본격적인 판매는 안되고 있지만 한빛소프트도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중이며 국내외 여러 게임개발업체와 제휴도 활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유통업체’ 성격이 아직 너무 강하다는 점이 투자유의점. 아직까지는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블리자드사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그런 제휴관계가 상당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냉정히 보면 결국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모두 ‘남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1년 단위로 디아블로사와 계약 연장 여부를 재협상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이 게임 판매로 이뤄졌는데 그 중 80% 이상이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에 집중돼있다.

따라서 자체 개발해 12월 출시되는 PC게임 아스파이어(3차원 액션게임) 그라운드서핑(스포츠게임)과 2002년 6월경 유료 서비스가 시작될 온라인게임 판트라(실시간 롤플레잉 게임)의 성패 여부가 회사의 중장기적인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공모하는 물량은 전체의 30%에 해당되는 245만주로 다음달 중순경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 등록 예비심사 때의 주당 예정 공모가(액면가 500원)는 1만4000∼2만원이었고 본질가치는 다음주 중에 최종 결정된다. 등록 주간사는 신한증권과 교보증권.

이번 공모를 통해 340억∼490억원 정도의 신규 자금이 회사로 들어올 예정인데 김영만사장(40·사진)은 “국내외 게임 개발 회사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게임 공동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장영수 기업분석팀장은 “블리자드사가 운영하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 서버에 한빛소프트가 3분의 1을 투자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몇 년 동안 블리자드사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그 기간에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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