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유럽 신도시(上)]"장기계획-꾸준한 추진력이 성공비결"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9시 01분


런던과 버밍엄 중간에 위치한 신도시 밀턴케인스 전경.
런던과 버밍엄 중간에 위치한 신도시 밀턴케인스 전경.
“장기적인 안목의 사업계획과 이를 꾸준히 이행하는 추진력이 중요합니다.”

영국의 신도시 밀턴케인스의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하는 ‘잉글리시 파트너십’의 기획책임자인 쉐릴 몽고메리(여·사진)씨는 “영국 전역에 조성 중인 32개의 신도시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며 모범적인 신도시의 전형으로 손꼽히는 밀턴케인스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밀턴케인스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공개했다.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선 대중교통이 활성화해야 하는데 인구가 너무 적다 보니까 대중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현재 연간 2000가구의 신규 주택수요가 생기는데 공급은 연간 1500가구에 그쳐 집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녀는 그러나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을 단기간에 수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30년 뒤 밀턴케인스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염두에 두고 얼마나 도시 규모를 키워 인구를 유입시킬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래 생활상이나 예상되는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그녀는 한국이 신도시를 개발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한가지만 달라는 주문에 “사람들이 왜 이곳을 선택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도시를 개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밀턴케인스(영국)〓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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