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는 언니와 함께 영화관에 갔다. TTL 카드가 있으면 1500원이나 할인되기 때문에 일부러 버스를 타고 멀리 있는 가맹점 영화관을 찾아갔다. 우리는 매표소에서 표 2장을 달라고 하면서 TTL 카드를 제시했다. 그러자 매표소 아저씨가 학생증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평소 학생증을 갖고 다니지 않던 나는 대신 주민등록증으로 나이를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저씨는 학생이 아닐 수도 있다며 전액을 내고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분이 상해 그냥 집으로 왔다. 학교 친구들도 이런 일을 거의 다 한번씩 당했다고 한다. TTL 카드와 주민등록증이 있는데도 꼭 학생증을 제시하라는 것은 횡포라는 느낌이 든다.
이 가 영(spicelky@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