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브라질 '동네북' 됐나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39분


볼리비아 리데르 파스의 동점골.
볼리비아 리데르 파스의 동점골.
‘축구 맹주’의 몰락은 어디까지인가.

브라질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남미 예선에서 볼리비아에 1-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은 8일 라파스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손에 다 잡았던 본선 직행 티켓마저 놓쳤다. 앞선 경기에서 남미 5위 우루과이가 3위 에콰도르와 1-1 무승부를 기록, 브라질이 볼리비아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4위를 확보해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는 브라질이 홈 1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던 팀. 하지만 해발 3600m의 고지대에서 가진 경기는 양상이 달랐다. 브라질은 에디우손이 전반 26분 첫 골을 넣었으나 이후 무기력한 플레이로 덜미를 잡혔다.

볼리비아는 파스가 전반 41분 만회골을 넣었고, 발디비에소가 후반 24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발디비에소는 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은 앞으로 남은 베네수엘라전에서 이겨야 자력으로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브라질은 10개국이 벌인 남미 예선에서 6개팀에 패해 ‘동네북’ 신세가 됐다.

한편 이날 우루과이와 비긴 에콰도르는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에콰도르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은 25년 축구협회 창립 후 처음. 이날 경기가 없었던 파라과이도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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