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남산 외인아파트 재건축어려워…최고고도지구 지정

  • 입력 2001년 11월 6일 18시 48분


서울시는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한남대교와 남산 1호터널을 잇는 한남로 주변 한남 외인아파트와 주변 주택가 약 3만5000평을 ‘최고고도지구’로 신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최고고도지구는 건물 높이 한도를 도시계획법에 따라 별도로 정하는 곳으로 이 지역의 경우 도로변은 18m 이하, 아파트단지 내부는 30m 이하로 각각 결정됐다.

이에 따라 외인아파트 가운데 한남로와 접한 6개동(지상 4층) 부지에는 5층, 이태원로 방향에 있는 4개동(지상 15층)은 10층을 넘는 건물이 들어설 수 없게 돼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하게 됐다.

시는 또 외인아파트 북서쪽 이태원로변 주택가 약 1만6000평은 주변지역이 이미 18m의 고도제한지구로 지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한 높이를 당초 30m에서 20m로 낮춰 적용키로 했다. 72년 준공된 한남 외인아파트는 주택공사 소유로 현재 주한 미군 가족들에게 임대되고 있다. 주공은 수년 전부터 토지소유주인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민간에 매각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