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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1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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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곳만 선정했나=나머지 과학고들이 예상외로 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이 뒤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서울시 교육청의 반대로 영재학교 선정을 보류했고, 일부 과학고는 자기 지역에서 일정 비율의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고집해 탈락했다. 반면 부산과학고는 3만여평의 넓은 공간과 우수한 실험 시설을 갖추고 있고, 부산교육청의 지원 의지도 강해 선정됐다.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나이에 상관 없이 중학교 3학년 이하 학생이면 입학할 수 있다. 10대 박사 가 가능해진 것이다. 영재성 테스트와 수학·과학 성적, 심층 면접 등으로 후보를 선발한 뒤 과학영재캠프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영재학교는 교과목 중 수학과 과학의 비중을 70%로 높인다. 필수과목은 줄이되 선택과목은 다양하게 늘려 맞춤식 교육을 제공한다.
해외연수, 무학년제, 조기졸업제, 영어강의 등도 도입된다. 영재학교 교사는 50% 이상을 박사학위 소지자로 구성한다.
▽예상되는 문제점=역시 대학입시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일부에서는 영재학교가 또다른 입시명문고로 전락하고, 영재학교를 위한 과외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부산 이라는 지역의 한계도 극복해야 한다. 포항공대 등 다른 대학과 특례입학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교사와 프로그램 등 충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영재학교가 성공할 수 있다. 영재를 판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테스트 개발도 필수적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