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는 최소한 380억 달러 규모의 채무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시사했으며 채무조정을 위해 미국의 메릴린치사를 자문회사로 의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관련기사▼ |
세계최저 등급의 아르헨티나 국채(2005년 만기) 가격은 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채권 수익률이 6월보다 두배나 급등한 43.3%를 기록했다.
29일 미국의 투자컨설팅 업체 JP모건이 발표한 아르헨티나의 국가위험지수(공채 가산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무려 181포인트가 치솟은 2005베이스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JP모건이 평가 기준으로 삼는 미국 국무부 채권의 이율보다 무려 20.14% 포인트가 높은 것.
부에노스아이레스 증권시장의 메르발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8.67% 폭락한 219.54포인트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은 “이번 채무조정은 자율적으로 이뤄지며 국제금융기관의 채무보증을 받게 될 것” 이라고 말했으나 채권기관들이 채무조정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여파로 뉴욕의 나스닥 지수가 29일 3.93%(69.44포인트) 하락한 1699.52로 마감한 것을 비롯,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증시지수도 2∼3.3% 하락했다. 30일 개장한 도쿄 닛케이 주가 평균도 1.09% 떨어진 1만496.51엔에 거래를 시작했다.
<윤양섭기자>jw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