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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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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지언론이 월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나게 된 뉴욕 양키스의 고민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의 뉴스데이지는 26일자(한국시간)에서 '걱정하게 만드는 두가지 이유(Two Reasons to Worry)' 제하의 기사에서 양키스가 사상 최강의 좌우 원투펀치를 상대로 어려운 시리즈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를 쓴 켄 데비도프 기자는 양키스 왕조에서 이전에 한번도 이렇게 강력한 상대를 만난적이 없었다고 전제한 뒤 양키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꺽고 4연속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려면 뱅크원 볼파크에서 벌어질 시리즈 1,2차전에 각각 등판할 예정이며 경우에 따라 도합 5번까지 등판할 수 있는 쉴링이나 존슨에게서 적어도 1승을 올리거나 쉴링이나 존슨이 애리조나 불펜에 볼을 넘길때까지 접전을 벌여야할 것이라고 했다.
양키스 1차전 선발로 예정된 마이크 뮤시나는 "그들이 월드시리즈에 올라온데는 그 이유가 있고 이들 두명은 가장 큰 이유다."며 이들이 이번 시리즈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자는 쉴링이 양키스를 상대로 통산 4번의 선발등판에서 1승2패, 방어율 4.66을 존슨은 18번 선발로 나와 6승7패. 2.49의 방어율을 기록하는등 두드러진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각각 3승무패, 0.67과 2승1패, 1.88을 기록하며 기세를 떨치고 있으며, 쉴링이 1997년 양키스를 상대로 삼진 16개를 잡았던 것과 존슨이 1995년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에서 양키스에게 완봉승을 거뒀었던 사실을 지적했다.
양키스 1루수 티노 마티네스는 "큰 점수차로 뒤지게 되면 어렵다. 그들은 분명 따라잡기 힘든 투수들이다. 분명한 것은 그들을 상대하는 팀 선발투수들의 큰 활약이 요구된다는 것이다."라며 선발진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이들을 상대로 양키스가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없을 것임을 전했다.
양키스는 1차전에서 쉴링을 상대로 19타수 4안타를 기록한 폴 오닐 대신 28타수 10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 데이빗 저스티스를 선발 우익수로 내세우고, 2차전에서는 마티네스 대신 존슨을 상대로 42타수 19안타를 기록중인 랜디 벨라디를 1루수로 출장시킬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존슨을 상대로 타석에 설 당사자인 벨라디는 가장 까다로운 좌완중 한명을 상대하게 됐다며 쉽지 않은 시합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AP 또한 "양키스가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 어떤 선발 2인조도 쉴링-존슨처럼 강하진 못했다. 이들은 올시즌 43승, 665탈삼진을 합작해내며 1960년대 LA다저스의 샌디 코우팩스-단 드라이스데일 이후 가장 강력한 좌우 콤비를 이루고있다."고 전했다.
선수시절 코우팩스-드라이스데일을 상대해봤던 조 토리 양키스 감독은 우완이었던 드라이스데일은 좌완인 존슨을 그리고 좌완이었던 코우팩스는 우완인 쉴링을 연상시키는 피칭을 했다고 비교하면서 "그들을 상대로 안타를 치기보다는 상대팀의 감독이 되어 그들을 상대하는 것이 훨씬 쉬운일이다."며 양키스가 매우 강한 도전을 받게 됐음을 시인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나게 된 양키스. 뉴욕 현지언론이나 양키스 감독, 선수들의 표현이 엄살로만 들리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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