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월동준비, 단열재 하나만 붙여도 냉기가 "싹"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51분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면서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보수 보강 요령을 알아본다.

▽단열〓아파트의 겨울 준비는 단열에서 시작된다. 단열공사는 틈새를 막거나 창문 등을 보완해도 방안의 냉기가 가시지 않을 때 하는 것이 좋다.

공사는 비교적 간단하다. 아파트 실내에 30∼50㎜ 두께의 단열재를 붙이면 된다.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발포 폴리스티렌, 폴리우레탄 폼, 암면, 유리섬유, 아이소핑크 등. 이 중 아이소핑크는 스티로폼을 압축한 것으로 단열성능이 뛰어나다. 벽면에 단열재를 붙이고 석고보드를 덧댄 후 이음새를 마무리하고 도배나 도색을 하면 끝난다.

단열재 부착공사는 외부에 면한 벽면에 한다. 꼭대기 층이라면 천장에도 해야 한다.

내부에 단열재를 붙일 때 가장 성가신 게 가구를 옮기는 일. 또 내부 공간이 약간 줄어드는 것도 단점이다. 하지만 아파트 외부에 단열재를 붙이는 공사가 쉽지 않은 데다 공사비가 외부단열공사 때의 30%에 불과한 장점이 있다.

외부와 연결되는 문이나 창틀에 난 틈새는 액체 상태인 우레탄 폼을 채우고 실리콘으로 마감하면 된다. 외부와 연결된 창은 페어글래스나 이중창으로 교체하면 된다.

일반 주택이나 건물이라면 건물 외부에 단열재를 붙이는 게 좋다. 방법은 건물 외벽에 단열재를 붙이고 골 강판, 사이딩 패널, 드라이비트 등으로 마감 처리한다. 단열뿐만 아니라 건물 외장도 특색있게 바꿀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이비트는 가격이 싸고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난방〓보일러 효율이 떨어지거나 면적에 비해 용량이 적을 경우 교체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용량과 효율을 전체 평형과 맞추어 선택해야 한다. 배관을 교체해도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전에는 스틸 파이프를 많이 사용했지만 쉽게 녹스는 게 단점이어서 최근에는 동 파이프나 XL 파이프를 많이 찾는다. 다만 동파이프는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XL 파이프는 가격이 싸고 시공이 간편한 반면 동파이프보다 열효율이 떨어진다.

▽기타 공사〓겨울에 많이 생기는 골칫거리 중 하나는 수도관이 얼어 터지는 것. 이를 막으려면 수도계량기 보호함에 헌옷이나 인조 솜 등을 채워 두는 게 좋다. 수도계량기 보호함에 동파 방지용 열선(실리콘히터 등)이나 백열전등(10∼30W 정도)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보호함의 틈을 테이프이나 헝겊으로 막는 것도 요령이다.(도움말:리노플러스닷컴·02-576-0882·www.renoplus.com )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