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구자운-임창용 ‘천적투수’ 맞대결

  • 입력 2001년 10월 20일 20시 06분


삼성과 두산이 21일 대구에서 속개될 200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각각 구자운과 임창용을 성발등판시킨다.

두선수 모두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무패의 성적을 거둔 ‘천적투수’들이라 불꽃튀는 투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시즌 13경기에 나와 6승2패를 기록한 구자운은 포스트시즌 들어 매 경기마다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두산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구자운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비록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4차전에선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안타 1실점하는 눈부신 피칭으로 6-1 승리를 이끌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견인했다.

145km를 웃도는 빠른볼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

올시즌 삼성전에 두차례 선발등판 포함 3경기에 나와 2승무패 방어율 4.63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올시즌 마무리에서 선발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 2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3차전부터 모든 경기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러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라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임창용은 올시즌 14승 6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표. 특히 두산전 3경기에선 2승무패1세이브 방어율 0.55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임창용은 정규시즌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해와 두산타선을 압도하는 힘있는 투구를 선보일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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