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美테러 대응 '내조' 돋보이는 로라 부시여사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52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초등학교를 방문했다가 1달러짜리 지폐가 가득한 봉투들을 전달받고 “이번 일로 정말 감동 받았다. 너무 멋지다”고 감격 어린 표정을 지었다.

각계 명사들이 명예교사로 교단에 서는 ‘미국 가르치기’ 주간을 맞아 15일 워싱턴 흑인 거주지의 한 초등학교를 찾은 로라 여사가 건네받은 돈 봉투는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지원재단’ 설치를 제안하고 미국 청소년에게 1달러씩 기부하도록 호소함에 따라 학생들이 모금한 것.

처녀 시절 초등학교 교사와 도서관 사서로 일했던 로라 여사는 교실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자 “여러분 모두 제대로 이해하니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라 여사는 이번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부시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 인근 주의 학교를 순방하며 하루에 한 시간씩 교단에 설 예정.

조용한 성격인 로라 여사는 연쇄 테러 발생 후 “참혹한 장면이 자주 방송되는 것은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TV방송사들을 설득했으며 피해자 방문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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