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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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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는 15일 ‘개별주식 옵션시장 개설안’을 발표하고 12월24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한달 동안 시험 기간을 거쳐 2002년 1월28일 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래대상 종목수는 10종목 이내이며 대상 종목은 선물옵션시장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말에 발표된다.
개별주식 옵션이란 특정기업의 주가가 오를 확률이나 내릴 확률을 상품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이 이를 돈을 주고 사게 하는 것. 내릴 확률에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실제 KOSPI200 지수를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 옵션에서는 지난달 테러 이후 주가가 폭락해 수백배의 차익을 낸 투자자들이 속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설안에 따르면 개별주식 옵션시장은 최종거래일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럽형이 채택됐다. 또 결제방식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이익과 손해를 계산해 그 금액만 주고받는 주가지수 옵션의 ‘차금결제방식’과는 달리 실제 증권을 주고받는 실물인수도 방식을 채택했다. 결제계좌는 현행 주가지수선물옵션계좌와 통합해 단일계좌로 거래가 가능하다.
결제월별 상장상품은 종목별 해당월과 다음달 및 다다음달 등 연속 3개월물과 3, 6, 9, 12월물 중 1개 등 모두 4개이며 최종거래일은 현행 주가지수옵션과 마찬가지로 각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15분.
거래단위(계약당)는 100주이나 현물의 주가가 10만원이 넘으면 10주 단위로 바뀐다. 행사가격은 모든 9단계로 설정키로 했다.
개별주식옵션상품은 73년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가 최초로 도입했으며 한국은 세계 25번째로 이 제도를 도입한 국가가 됐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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