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난소 재이식술 암재발 우려 씻어

  • 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45분


림프암 환자의 난소를 항암치료 전에 미리 떼어낸 뒤 항암 치료 후에 재이식해도 암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김세웅 교수팀은 림프암 환자 18명의 난소조직을 미리 떼어내 얼렸다가 녹인 뒤 30마리의 쥐에게 이식한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의 권위있는 임신 관련 전문지 ‘휴먼 리프로덕션’ 10월호에 실렸으며 영국의 더 타임스, BBC, 미국의 NBC 등을 통해 보도됐다.

난소 재이식술이란 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기 전 난소조직을 떼어내 보관했다가 암치료가 끝난 후 재이식하는 방법.

김 교수는 “그동안 항암치료 후 난소를 환자에게 다시 이식할 경우 난소에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가 암을 재발시킨다는 우려 때문에 시행할 수 없었다”며 “올해 안으로 관련 클리닉을 개설해 빠르면 내년 초 이같은 난소 재이식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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