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인도는 아시아 증시 블루칩"

  • 입력 2001년 10월 13일 18시 29분


우리나라 증시가 인도와 더불어 주식투자 대상으로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은 최근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시장은 주가가 강세를 보일 만한 여러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인도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풍부한 유동성과 통화가치 안정, 그리고 엔화 약세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 외에도 최근의 안정된 유가 움직임과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저평가된 주식가치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는 것.

CSFB는 한국·인도 시장과 관련해 “유동성이 매우 높고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양 시장의 주식은 채권에 비해 과매도된 상태로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장부가 대비 주가가 97∼98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서도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장부가는 장부에 기재된 금액으로 보통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합병조건이나 양도가격이 결정된다.

CSFB는 이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당분간 450∼550 범위에서 움직이겠지만 한국은 경기침체를 견뎌낼 준비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주가하락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경기 방어주와 성장주를 병행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CSFB는 기존 추천종목 가운데 삼성전기 LG화학 삼성증권 등을 제외하고 삼성SDI 에쓰오일 국민카드 등을 신규 추천했으며 국민은행과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을 유망종목으로 언급했다.

한편 CSFB는 올해 말까지 1.5%포인트의 콜금리 추가 인하를 예측하면서 이 같은 금리인하는 한국의 산업활동을 활성화하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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