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가시화 시기]김대통령 "정기국회 끝난후 결정"

  • 입력 2001년 10월 11일 18시 36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방영된 iTV(경인방송) 창사 5주년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를 언제 가시화할지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당내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지난번 이야기(대선후보 문호개방)는 원론적인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고 꼭 누구를 지목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가장 애당적이고, 가장 당선 가능성이 많고, 가장 우리 당의 비전을 잘 체득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 지지를 많이 받을 사람을 뽑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반(反) 테러 전쟁과 관련해 “전투병 파병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야전병원과 수송자원 연락장교를 포함해 450명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 문제도 아직 미국에서 정식 요청이 없어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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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서는 “과거 ‘정현준씨 사건’도 지나고 보니 금융사고였지 권력과 야합한 사건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정치인이 개입한 리스트가 있다고 하고 심지어는 무슨 이니셜을 가지고 부풀려 놓으니까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도 결국 축소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번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꺼번에 100억, 200억원을 부당하게 이득을 본 이용호 사건을 보면서 매일 땀흘리며 일해 한 달에 100만원 버는 사람들이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느냐”며 “국민 보기에 민망하고 죄를 지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사건은 정치인이건 금융인이건 있는 대로 처벌한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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