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뇌는 연상반응…거짓도 진짜처럼 착각

미국의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10월호에는 미국 퓨지트 사운드대학 심리학과 마크 라인츠 박사팀이 실시한 흥미있는 조사 결과가 게재됐다.

라인츠 박사는 이 전문지에서 “대학생 48명에게 ‘길 바닥에 오렌지 껍질이 있으면 넘어진다’는 등의 얘기를 하고 이틀 뒤 학생들에게 1초간 사람이 바나나 껍질 앞으로 다가가는 사진(왼쪽)을 보여줬더니 학생 중 68%가 넘어져 있는 사진(오른쪽)을 이미 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라인츠 박사는 “뇌는 감각의 조합으로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과 관계를 만들곤 한다”면서 “이 때문에 그 전의 정보를 종합해 진짜가 아닌 것도 인과 관계로 추론해 믿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만취한 사람이나 공상에 사로 잡힌 사람이 거짓을 진짜로 믿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