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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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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이하 김): 그동안 원했던 선발 등판이었습니다. 준비도 많이 했는데 한달여만에 등판을 하다 보니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잘 하고 싶었는데 제 나름대로의 한계가 있었나 봅니다. 첫 선발 경기에서 투구수가 초반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정해진 투구수가 70개였는데 4회에 이미 74개를 던지고 말았습니다.
▷ICCsports: 첫 선발 경기후 조 케리건 감독은 '피칭'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이야기 했는데.
▶김: 글쎄요. 힘으로 던지는 것이 많이 고쳐지지는 않았는데 감독은 좋게 본 것 같습니다. 중간계투 요원은 전력 투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버릇으로 인해 선발 등판인데도 힘을 다해 공 하나 하나 던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은 8월이었기 때문에 감각을 조금은 잃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줄곧 불펜 투수로 피칭을 하다가 선발로 갑자기 나오니 적응이 잘 안됐습니다.
▷ICCsports: 첫 선발 경기에서 4회까지 어느 정도 잘 던지다가 5회에 실수를 했는데 내야 안타를 맞은 것이 마음에 걸렸나요?
▶김: 제 판단으로는 제가 처리할 공이었는데 3루수가 처리해 안타가 된 것 같습니다. 약간 그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핑계를 돌리고 싶지 않네요.
▷ICCsports: 보스튼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 경기에 열중하다 보니 반응에 대해선 전혀 관심을 쏟을 수 없었습니다.
▷ICCsports: 메이저리그에 와 보니 어떤가요? 달라진 것이 있다면요?
▶김: 그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이야기 해서 팬들이 알고 있는 것 아닌가요? (ICCsports: 그래도 김 선수 만의 다른 경험이 있을 것 같아서요) 메이저리그에 있는 자체가 저로 하여금 의욕이 생기게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잘 던지면 그만큼 대우를 받는데 마이너리그에서는 그렇지 못하지요. 마이너리거는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잘 하든 못 하든 대우는 같습니다. 실력 만큼 대우해 준다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CCsports: 팀 내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선수가 있나요?
▶김: 레드삭스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아 대화를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제가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나마 젊은 선수인 힐렌브랜드, 파섬(Fossum)과 같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지요.
▷ICCsports: 비행기로 이동할 때 주로 뭘 하나요?
▶김: 소형 DVP 플레이어를 구입해서 영화를 주로 봅니다.
▷ICCsports: 최근에 본 영화중 재미 있었던 것을 소개해주신다면.
▶김: 브랫 피트가 나오는 Meet Joe Black이란 영화를 봤는데 참 좋았습니다.
▷ICCsports: 다시 야구로 돌아와서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했는데 당연히 승리를 거두고 싶죠.
▶김: 물론이죠.
[김선우 인터뷰 내일 계속]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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