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틈새종목'이 뜬다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3분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국내 주가가 4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아직도 주가 향방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변동폭이 워낙 심해 개인투자자들은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게 사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코스닥시장에서 확실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으면서 반등세가 뚜렷한 틈새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경기 침체기에도 특화된 품목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무구조도 건전하다는 것이 특징. 최근 주가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코스닥시장 성격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문구류를 생산하는 양지사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4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38.34%에 달해 이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인 11.3%를 훨씬 웃돌았다.

침대를 생산하는 에이스침대와 자동차 다이캐스팅부품을 생산하는 코다코도 이 기간 각각 25.46%와 2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이밖에 피에스텍(계기장비), 창민테크(계측장비), 자원메디칼(전자혈압계), 가야전자(카오디오), 코리아나(화장품), 로만손(손목시계), 화인텍(건축 단열재), 좋은사람들(패션내의), 금화피에스시(파워플랜트)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이들 종목들은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이 6% 이상이며 유보율도 2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 고태봉연구원은 “향후 장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하지만 미국 전쟁 등의 영향으로 약세 장세가 계속된다면 이들 종목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지금 사기에는 부담되지만 장이 전체적인 조정을 거칠 때 매수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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