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문석/귀성길을 전쟁이라 표현해서야

입력 2001-10-04 18:31수정 2009-09-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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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구정과 추석 명절 때만 되면 ‘귀성전쟁’이니 ‘귀경전쟁’이니 하는 용어를 언론에서 거침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추석은 우리 최대의 명절이며 오곡백과가 풍성한 한가위를 뜻있게 맞이하기 위해 고향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성묘와 차례를 올리고 부모형제 친지들과 오순도순 둘러앉아 정담과 음식을 나누는 행복한 날이다. 전쟁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적과의 싸움을 뜻하는 것인데 이 추석 귀성과 귀경이 어찌 적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교통의 복잡함과 지루함은 적이 될 수 없고, 단지 고향을 찾는 과정일 뿐 목적은 아닌데도 전쟁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 아닐 수 없다.

박 문 석(대전 서구 둔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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