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위 1%가 총예금 56% 차지"…PB서비스 강화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56분


은행예금 5000만원 이상인 고객수는 1%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전체 은행예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IMF(외환위기) 이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은행들의 영업방식도 다수의 소액예금자보다는 소수의 고액예금자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한미은행은 6월말 현재 개인고객 351만549명 가운데 예금 5000만원 이상 고객은 4만813명(1.17%)에 불과했으나 이들이 맡긴돈은 예금총액 11조750억원의 55.82%(6조1820억원)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반면 3000만원 미만 고객은 343만4746명(97.83%)이지만 예금총액은 3조555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거액 고객들에게는 프라이빗뱅킹(PB) 전문인력 양성 및 보상체계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서비스에도 질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자동화거래형태는 자동이체(38.1%)였으며 이어 CD/ATM거래 29.5% 창구거래 21.1% 폰뱅킹 7.1% 인터넷뱅킹 4.2% 등의 순이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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