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들 대출금리에 실세금리 적극 반영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45분


시중은행들이 과거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중심으로 했던 대출금리 체계를 실세금리 연동형으로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은행의 예금금리 인하추세가 대출금리에 보다 빠르게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프라임레이트 연동 비중이 높은 개인의 신용 및 보증대출에 대해서는 변동금리부대출을 신설, 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새로운 기준금리를 만들어 여기에 신용위험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기준금리는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등 기간별로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연동하는 금리표를 만들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도 시장금리연동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출금리체계를 개편해 이달중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임레이트 연동대출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많이 만들고 프라임레이트는 은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되 시장금리가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도 기존의 프라임레이트를 폐지하고 원화대출 기준금리를 신설하기로 했다. 새로운 기준금리는 기업과 개인대출에 모두 적용되며 3개월마다 실세금리수준을 반영해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프라임레이트는 유지하되 적용대상을 변경한 새로운 대출금리결정체계를 지난달 12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기업대출은 시장금리 위주로 바꾸고 가계신용대출과 2년이상 장기대출에 대해서만 프라임레이트에 연동하도록 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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