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국민의 정부’는 허울뿐이고"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45분


▽수많은 의혹을 장관직 교체로 묻어버리면 이 정권의 도덕성도 함께 묻힐 것이다(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2일 안정남 전 건설교통부장관과 관련된 의혹은 장관 교체와 관계없이 규명돼야 한다며).

▽‘국민의 정부’는 허울뿐이고 ‘그들만의 정부’일 뿐이다(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3일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다섯 가지 요인의 하나로 인사 난맥상을 꼽으면서).

▽야당은 국민이 있고 정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장전형 민주당 부대변인, 2일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 특검제를 하기로 한 만큼 야당도 민생경제를 생각하기 바란다며).

▽‘많이 해먹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이양희 자민련 사무총장, 추석 연휴에 지역구인 대전에 갔더니 ‘이용호 게이트’에 관한 말이 많았다며).

▽정치인은 아예 곁에 오지도 말라는 식의 분위기가 많았다(박상희 민주당 의원, 추석 연휴에 출신지인 대구에 다녀와서 지나친 정쟁에 대한 불신이 컸다며).

▽신기루와 같은 보물선과 금광을 기대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다(증권업계 관계자, 3일 증시에 등장한 보물선과 금광 관련 테마주가 잇따라 퇴장하고 있다며).

▽‘3D’는 작업공정이나 환경의 열악함을 나타내던 표현이었으나 지금은 중소 제조업 전반을 폄하하는 의미로 잘못 쓰이고 있다(중소기업특별위원회, 3일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을 가리키는 ‘3D’라는 용어를 각종 문서에 사용하지 말도록 공공기관에 요청했다며).

▽또 다른 테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늘 사리에 맞는 것은 아니다(로라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 2일 CNN 토크쇼에 출연해 미국인들에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것을 호소하며).

▽이슬람문화 반대 발언은 아랍과의 오랜 관계를 파괴하려는 좌익 언론들의 작품이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2일 미국 테러사건 후 ‘이슬람에 대한 서구 문명의 우월성’ 발언으로 이슬람권에서 비난을 받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알 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CB)의 게일 포슬러 부회장, 2일 전 세계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며).

▽숫자가 모자라 안 되는 것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된다(한광옥 민주당 대표, 9월29일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소수 여당이 된 만큼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정도정치를 펴겠지만 한나라당도 국정의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신군부세력의 언론압살극은 보안사가 주체였지만 이번에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검찰이 주체가 됐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2일 언론압살극의 진상이 재판과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권순택기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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