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이버대학 10명중 8명꼴 재등록

  • 입력 2001년 9월 23일 20시 43분


올 3월 첫 개교한 사이버대학은 2학기에 1학기 수강생 10명 가운데 8명이 등록해 재등록률이 일반 대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9개 사이버대학 가운데 8개 대학에서 1학기를 수료한 4307명 가운데 75.7%인 3263명이 2학기에 다시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학의 경우 재적생 대비 휴학생의 비율이 1학기를 기준으로 98년 27.8%, 99년 30.5%, 2000년 30.5%, 2001년 31.0%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사이버대 제도가 예상보다 빨리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희사이버대는 1학기 수료생 742명 중 676명이 2학기 수강을 신청, 재등록률이 91.1%로 가장 높았고 △세종사이버대 80% △서울사이버대(SCU) 80.7% △세민사이버대 80.4% 등 4개대의 등록률이 80%를 넘었다.

고려대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디지털대(KDU)는 재등록률이 78.5%, 연세대가 참여한 한국사이버대(KCU)는 71.8%였다.

열린 사이버대학(OCU)와 세계사이버대는 60% 안팎이었다.

사이버대는 1학기에 학점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KDU의 경우 수강생 796명 중 18%인 143명이 모든 과목에서 낙제점(F학점)을 받아 학사경고를 받았다.

이 대학 조경철 사무처장은 학점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온라인을 통한 평생교육 자체가 불신을 받을 수 있어 첨단 컴퓨터시설로 출석일수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면서 재등록률이 78.5%인 것은 재학생이 학사관리가 엄격할지라도 교육의 질을 인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 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서명범(徐明範) 평생학습과장은 사이버교육은 수강생이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등록을 포기하기 쉽지만 재등록률이 높아 일단 사이버대학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사이버대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원확보율 등 교육여건을 철저히 관리해나가

겠다 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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