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막걸리 암 예방 효과…신라대 배송자교수팀 밝혀

  • 입력 2001년 9월 20일 20시 48분


우리나라의 전통 막걸리가 암 예방 뿐만 아니라 간 손상 및 갱년기 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라대 식품영양학과 배송자(裵松子·56·여) 김미향(金美鄕·39·여)교수팀은 부산탁주협회의 요청으로 '막걸리의 생리활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막걸리 농축액을 암세포에 200㎍/㎖의 농도로 투여했을 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3.2배의 암예방 효과를 보였다.

암세포 증식억제 효과의 경우 간암세포, 유방암세포 및 자궁경부암세포에 500㎍/㎖ 농도로 막걸리 농축액을 첨가했을 때 60% 정도의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간 손상을 입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막걸리를 투여했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88.7㎎/㎗에서 정상치인 75.1㎎/㎗로 떨어졌다.

또 암쥐의 난소를 절제해 갱년기 장애를 인위적으로 유발시킨 다음 막걸리 농축액을 투여하자 85.5㎎/㎗로 증가했던 혈중 콜레스테롤이 75.5㎎/㎗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실험결과 막걸리의 이같은 효능은 바닥에 가라앉은 찌거기에 주로 포함돼 있어 막걸리는 잘 흔들어 먹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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