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이런 투자 유의하세요…과장광고 과신 금물

  • 입력 2001년 9월 20일 19시 07분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묻지마 투자자’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수십%의 고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유혹하는 과장광고도 판을 치고 있다.

실수요자나 여윳돈이 많지 않은 투자자는 이런 혼탁한 상황에서는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광고만 보고, 분양업자의 얘기만 듣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의심해보고 물어보고 반드시 사업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 또 인근 중개업소 등을 방문,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

동아닷컴 부동산 사이트 엿보기
-아파트 시세 검색
-이사역경매 무료견적 서비스
-[사이버임대]집내놓고 집구하기
-[경매]물건상세 검색

▽소형아파트, 무조건 좋다?〓현재 소형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외환 위기 발생 이후인 98∼99년에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수급 불안정 때문이다. 눈여겨볼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소형 주택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정부가 소형 주택 의무 비율을 부활시킬 계획이어서 공급 부족은 멀지 않아 해소된다. 지금 분양받은 아파트는 2년 뒤쯤 입주한다. 그 때까지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지속하리란 기대는 위험하다.

▽수익률 보장, 무조건 사자?〓상가나 임대용 오피스텔 분양 때 많이 등장하는 것이 수익률 보장 문구. 그러나 문제는 업체가 계약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 등을 거쳐야만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투자자들이 감당하기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 업체는 보장수익률에 ‘실수입이 못 미치면 차액을 보장해준다’고 약속하지만 대부분 분양가에 이미 이 같은 예상비용을 떠넘긴 상태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싼 맛에 산다?〓덤을 주려하는 것은 무언가 팔기 어려운 ‘흠’이 있다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업체가 선심 쓰듯 융자금 대출 이자를 대납해준다고 했지만 부담액을 분양가에 고스란히 얹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주변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시세와 비교해본 뒤 비싸다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역세권 한강조망권, 무조건 돈 된다?〓역세권은 일반적으로 역에서 반경 500m, 걸어서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마을버스 정도로 오갈 수 있는 곳까지 ‘역세권’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심지어 업체 관계자들은 “서울시내 분양하는 아파트면 모두 역세권이라 불러도 무방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로 역세권이라는 표현은 남발되고 있다. ‘한강을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말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강 인근이지만 강과 아파트 사이에 높은 장애물이 있어 아예 강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