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나 여윳돈이 많지 않은 투자자는 이런 혼탁한 상황에서는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광고만 보고, 분양업자의 얘기만 듣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의심해보고 물어보고 반드시 사업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 또 인근 중개업소 등을 방문,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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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무조건 좋다?〓현재 소형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외환 위기 발생 이후인 98∼99년에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수급 불안정 때문이다. 눈여겨볼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소형 주택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정부가 소형 주택 의무 비율을 부활시킬 계획이어서 공급 부족은 멀지 않아 해소된다. 지금 분양받은 아파트는 2년 뒤쯤 입주한다. 그 때까지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지속하리란 기대는 위험하다.
▽수익률 보장, 무조건 사자?〓상가나 임대용 오피스텔 분양 때 많이 등장하는 것이 수익률 보장 문구. 그러나 문제는 업체가 계약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 등을 거쳐야만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투자자들이 감당하기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 업체는 보장수익률에 ‘실수입이 못 미치면 차액을 보장해준다’고 약속하지만 대부분 분양가에 이미 이 같은 예상비용을 떠넘긴 상태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싼 맛에 산다?〓덤을 주려하는 것은 무언가 팔기 어려운 ‘흠’이 있다고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업체가 선심 쓰듯 융자금 대출 이자를 대납해준다고 했지만 부담액을 분양가에 고스란히 얹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주변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시세와 비교해본 뒤 비싸다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역세권 한강조망권, 무조건 돈 된다?〓역세권은 일반적으로 역에서 반경 500m, 걸어서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마을버스 정도로 오갈 수 있는 곳까지 ‘역세권’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심지어 업체 관계자들은 “서울시내 분양하는 아파트면 모두 역세권이라 불러도 무방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로 역세권이라는 표현은 남발되고 있다. ‘한강을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말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강 인근이지만 강과 아파트 사이에 높은 장애물이 있어 아예 강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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