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낯선 코트 '조던 위용' 통할까"

  • 입력 2001년 9월 20일 18시 47분


마이클 조던(38)은 과연 ‘코트의 지배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농구 황제’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20일 미국의 스포츠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CNNSI.com’은 조던의 복귀 이후 활약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칼럼니스트 자곱 루프트가 쓴 ‘그때와 지금(Then and now)’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조던이 복귀할 현 NBA무대는 조던이 현역으로 활약할 당시와는 현격히 다른 환경이란 것을 전제로 우려하는 것은 바로 ‘생소한 선수들과의 생존경쟁’이라는 것. 다음은 이 기사의 요약.

‘조던의 현역 마지막해였던 97∼98시즌만 해도 빈스 카터, 라마르 오돔, 스티브 프랜시스,재이슨 테리 등이 모두 대학생이었고 독일과 유고출신인 더크 노비츠키와 프레드락 스토야코비치는 아직 미국무대에 진출하지도 않았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조차 2년차의 풋내기였고 앨런 아이버슨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당시만 해도 NBA 최우수선수(MVP)로 성장할 거라곤 누구도 예상못했다. 결국 조던은 거의 새로운 무대에 진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부담을 안고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낮아진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문제다. 97-98시즌 당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7.82세였지만 2000-2001시즌에는 27.75세로 낮아졌다.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에 여유가 생기며 수비가 강화돼 NBA 전체적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과 슛 성공률이 95.6점-45.0%(97-98시즌)에서 94.8점-44.3%(2000-2001시즌)로 낮아졌다. 게다가 올해부터 지역방어가 일부 허용된 것도 고령으로 인한 체력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조던의 부활을 가로막을 악재로 꼽힌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을 딛고 조던이 득점 선두에 오를 경우 97-98시즌 35세의 나이로 기록한 자신의 최고령 득점 선두 기록을 경신하게 되고 리그 MVP에 선정될 경우 카림 압둘 자바(85년)가 세운 38년1개월의 최고령 MVP 기록을 깨뜨리게 된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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