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예금 금리 또 내려?!…콜금리인하따라 시중은행 일제히

입력 2001-09-19 19:55수정 2009-09-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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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은 19일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콜금리를 0.5%포인트 내리자 잇따라 예금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게다가 콜금리 인하폭이 이전의 0.25%포인트보다 커 시중은행들의 금리인하폭도 최대 0.6%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컸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에선 사실상 연 5%대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전 은행권에 ‘정기예금 연 4%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로써 벌써 석 달째 매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하’가 반복되고 있다. 한달 이상 같은 금리가 유지되지 못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콜금리가 낮아지면 은행들이 투자하는 국채나 회사채 금리도 떨어져 은행의 수익이 감소한다”며 “조달금리(예금금리)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은행권에서조차 “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고객들의 저축 의지가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또 한편에선 “퇴직자 등 이자생활소득자의 생활이 갈수록 힘겨워지면서 소비가 위축돼 경기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시중금리 얼마나 내렸나〓국민은행은 이번 주 중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4.9%에서 0.3%포인트 내린다. 정기적금도 일괄 0.5%포인트 내릴 예정이어서 1년 만기 정기적금은 현행 5.2%에서 4.7%로 조정된다. ‘시장금리연동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도 일괄 0.5%포인트 내린다. 주택은행은 금리 인하폭과 시기를 국민은행에 맞출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한빛은행은 인하폭이 더 컸다. 한빛은행은 20일부터 1개월 만기 정기예금금리를 현행 4.6%에서 4.1%로 0.5%포인트 내린 것을 비롯해 △3개월 4.5% △6개월 4.8% △1년은 5.0%로 내린다. 또 19일부터 MMDA의 금리도 4.0%로 내렸다.

신한은행도 19일부터 정기예금, MMDA,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를 일괄 0.3%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과 CD, 표지어음의 금리는 4.6∼4.7%로 조정된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20일 중 MMDA 금리를 최고 연 4.3%에서 3.8%로 내리는 등 정기예금, CD 등의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며 한미와 하나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인하는 언제쯤〓대출금리의 기본이 되는 기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내릴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은행들은 “대출금리가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CD금리 연동대출’ 고객은 CD금리가 내리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떨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정기예금이나 시장금리에 기준금리가 연동되도록 제도를 바꾼 서울은행과 외환은행의 대출금리도 자동 조정된다.

그러나 기존의 기준금리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국민 신한 등의 은행에서 ‘기준금리 연동 대출’을 받은 고객엔 별다른 혜택이 없다. 다만 기준금리도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국민은행이 이달 내로 기준금리를 내리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한빛은행도 이달 말까지는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기준금리 체계를 새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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