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마돈나-마이클 잭슨 테러참사 유족돕기 팔걷어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06분


 인기 팝 스타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이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마돈나는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미국 순회 콘서트에서 이날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의 구호자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발표한 ‘뮤직’ 등 히트곡을 열창한 그는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 테러리즘과 증오 등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특별 음반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닉 카터 등 팝 스타들과 화음을 맞춰 ‘왓 모어 캔 아이 기브’(What More Can I Give) 등의 신곡을 빠른 시일 안에 발표키로 한 것. 1985년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인들을 돕기 위한 음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발표했던 마이클 잭슨이 음악 프로듀싱을 맡아 영어와 스페인어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의 대변인 하워드 루벤스테인은 “테러 관련 음반을 통해 5000만 달러(한화 약 650억 원)를 모금해 희생자 유족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 사건의 여파로 20일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의 팝 스타 헌정 공연이 10월2일로 연기됐으며, 아이돌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유럽과 호주 프로모션 투어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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