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한화잡고 4위 복귀

  • 입력 2001년 9월 19일 00시 19분


이종범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기아 대승의 신호탄이었다.
이종범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기아 대승의 신호탄이었다.
팀당 평균 9경기 남짓 남은 2001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4위 티켓의 주인은 18일에도 가려지지 않았다.

4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기아와 한화가 맞붙은 대전구장. 소문난 잔치는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전날까지 0.5경기 차이로 뒤져 있던 기아는 1회초 이종범의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이종범 장성호 산토스 김상훈이 3안타 이상씩을 때려내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기아는 2-2로 동점을 내준 3회 13명의 타자가 8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단숨에 8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기아는 한화를 오히려 0.5경기 차로 제치고 4위에 복귀.

반면 한화는 19세 신인 거포 김태균이 2회 동점 2점홈런을 날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8호를 장식한 데 만족해야 했다.

잠실에선 꼴찌 LG가 수위타자 양준혁의 진루타에 힘입어 SK를 6-5로 꺾었다.

LG는 4-5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양준혁이 오른쪽 안타를 날려 1, 2루의 기회를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권용관의 스퀴즈 번트 때 1루 악송구가 난 틈을 타 박연수와 양준혁이 잇따라 홈인, 역전에 성공했다.

마산에선 6위 롯데가 에이스 손민한의 선발호투와 박석진의 마무리에 힘입어 삼성을 4-3으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2로 동점인 5회 이계성의 2루타와 얀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머리 뒤로 날아오는 공에 이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간 호세가 다음 타자인 얀마저 사구를 맞자 투수 배영수를 덮쳐 한꺼번에 퇴장 당하는 바람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호세는 중징계가 예상돼 갈 길 바쁜 롯데로선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장환수·대전〓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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