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GM 왜거너 사장 "대우차 인수협상 진전있다"

  • 입력 2001년 9월 12일 18시 47분


리처드 왜거너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이 대우차 인수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왜거너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4개월 동안 인수협상과 관련한 진전이 있었다”며 “부평공장에 대한 GM의 입장은 포괄적인 이슈 중 하나로 다루고 있는 것이며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왜거너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부평공장 처리 등 대우차 인수협상과 관련한 ‘현안’들이 아직 조율 중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 왜거너 사장은 “협상 종료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날짜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못 박은 후 “종료 시점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상황(open issue)”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인수제안서 제출 후 4개월간 협상이 지연된 이유를 묻자 “(대우차 인수는) 복잡하고 어려운(challenging) 거래”라며 “대우차의 재무상태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왜거너 사장은 “협상 중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비켜났다.

<프랑크푸르트〓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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