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안보 국방뿐만 아니라…"

  • 입력 2001년 9월 12일 18시 25분


▽나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다(김수환 추기경, 12일 사제서품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생 고통받는 사람과 같이 하고 싶은 열정이 있었으나 용기가 부족해 말만 가난한 사람과 있었지 실제론 그런 삶을 살지 못했다며).

▽절대 강자에 대한 약자의 몸부림치고는 너무 폭력적이고 잔인했다(최종석 부산녹색연합운영위원장, 12일 세계 질서 속에서 강자와 약자간의 사랑이 없는 한 테러에 의한 참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안보 국방뿐만 아니라 경제 쇼크도 우려되는 만큼 공무원들을 국회에 묶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재오 한나라당 총무, 12일 정부가 미국의 테러 참사 대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국감을 일시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계 항공안전을 호령하는 미국에서 항공기 안전에 큰 구멍이 생겼다(동아닷컴 네티즌, 12일 항공안전 1등급 국가인 미국에서 항공기가 테러에 이용됐으나 속수무책이었다며).

▽중동 지역이 미국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면 석유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한다(석유공사 관계자, 12일 미국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 이후 유가가 오르고 있다며).

▽불신과 미움을 털고 대기업에도 햇볕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이형만 자유기업원 부원장, 12일 대기업들이 과도한 규제에 묶여 있어 자생적인 경기진작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온전히 달리지 못하는 고속철도 시험선이 선심성 관광열차로 전락했다(이재창 한나라당의원, 12일 한국고속철도공단이 안전운행보다는 시승 행사에 더 관심이 많다며).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커피 대신 매실 음료를 사먹고 있다(경북 영천시 회사원 고모씨, 12일 콜레라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경북지역에 지난해 히트했던 드라마 ‘허준’에서 역병환자가 매실을 먹고 낫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매실 신드롬’이 불고 있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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