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벤처 돈육가공기술 로열티 받는다

  • 입력 2001년 9월 10일 21시 19분


경남 진주시 진주산업대학내 벤처기업인 ㈜하이난벤처햄(대표 김철욱·金哲旭국제축산개발학과 교수)이 돼지고기 가공기술을 개발, 국내 유수의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대학연구진이 돈육 가공기술을 상품화, 민간기업에 이전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하이난벤처햄으로 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는 ㈜롯데햄과 우유, ㈜아성식품, ㈜한창물산 등 4개사.

하이난벤처햄이 개발한 ‘하이난 돈꽃살’은 국내 소비자들이 구이용으로 선호하지 않는 돼지 뒷다리 부위의 고기에다 돼지껍질과 지방질을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들었다. 단백질과 지방질이 풀어지지 않고 엉기도록 하는 것이 핵심기술.

꽃무늬 모양의 하이난 돈꽃살은 구워먹을 경우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돼지 삼겹살이나 목살 등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구이용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과 목살부위만을 선호, 해마다 외국으로 많은 양을 수입해 왔으며 국내 돼지 가격이 떨어지는 원인으로도 지적돼 왔다.

김교수는 “하이난 돈꽃살은 조직이 부드럽고 담백해 구이용으로 적합하다”며 “양돈산업의 활성화와 양돈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이난 벤처햄은 경남지역 양돈농가와 진주산업대, 경상대 교수 등 20명이 지난해 4월 설립했으며 하이난 돈꽃살 외에도 ‘꿈돌이햄’ 등 다양한 돼지고기 가공 제품을 개발했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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