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큐어등 보안주 차익매물 쏟아져

  • 입력 2001년 9월 10일 18시 46분


정보보안주들이 장 막판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5거래일간 상승했던 퓨쳐시스템이 7,8%의 오름세를 유지하다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결국 7.28% 내린 1만7200원까지 밀렸고 장미디어와 싸이버텍도 각각 4.43%와 5.38%씩 주가가 하락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대표 보안주 ‘안철수연구소’의 코스닥 등록(13일)을 앞두고 몰아쳤던 ‘보안주바람’이 막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되는 상황.

시큐어소프트의 이날 주가움직임은 마치 추락하는 비행기를 보는 듯했다. 시큐어소프트는 지난달 14일 신규등록 이후 연속 11일 상한가 행진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

한 채권자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채권가압류 신청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전 일찍부터 상한가에 진입, 오후 2시 넘어서까지 상한가를 유지했으나 결국 1.66% 내린 1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폭의 주가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분석.

동원경제연구소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보안주 하락과 관련해 “최근의 보안주 강세는 펀더멘탈이 아니라 테마 형성에 따른 투기성 자금의 유입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담당 애널리스트는 “특히 시큐어소프트는 투자이익실현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창투사(16%)가 최대주주이며 전환가격 1만2000원인 전환사채(CB) 물량이150만주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하면 30∼40% 가량 고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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