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청봉 케이블카 논쟁 가열

  • 입력 2001년 9월 7일 22시 05분


강원 양양군이 설악산 국립공원내 서면 오색리에서 대청봉 8부능선까지 3.5㎞ 구간에 걸쳐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환경단체와 오색리 주민들간의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케이블카 건설을 찬성하는 양양군 서면 오색개발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오색 1리와 2리 주민 573명 중 성인을 대상으로 주민들 대상으로 오색∼대청봉 케이블카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에 착수했다.

오색개발위원회 박은식(朴殷植·51) 위원장은 “오색지역의 관광경기 활성화는 물론 양양군의 발전과 설악산의 효율적인 이용과 보전을 위해 케이블카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강원환경운동연합은 “양양군이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의 환경·시민단체와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며 “설악산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재생산이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유도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양양군은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에 오색∼설악산 대청봉 구간 케이블카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으며 다음주 중 용역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양양군은 “설악산 등산로가 극심하게 훼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케이블카 건설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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