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홍환/'노들섬'을 '중지도'라 부르다니

  • 입력 2001년 9월 6일 18시 39분


4일자 A25면 ‘용산 미군헬기장 중지도로 못 옮겨’를 읽었다. ‘중지도(中之島)’라는 땅 이름은 한마디로 ‘나카노시마’라는 일본말 찌꺼기다. 그래서 서울지명위원회에서 ‘노들섬’으로 바로잡은 지 오래다.

‘고수부지’도 일본말이라 하여 ‘둔치’로 바꾼 지 오래 됐다. 그런데도 언론이나 관이 지명을 왜 바로 쓰지 못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특히 고건 서울시장조차 “미군 헬기장 중지도…” 운운하며 ‘노들섬’ 이름을 모르는 것에 대해 더욱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러고도 일본의 역사왜곡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이 홍 환(한국땅이름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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