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산차-외국차,고품격-대중화로 승부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50분


포드 뉴 몬데오
포드 뉴 몬데오
새 자동차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동차 내수가 둔화되자 신 모델로 고객의 시선을 잡아두려는 노력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내놓은 신차의 특징은 ‘품격’을 높인 럭셔리카(고급차). 외국 자동차사들은 가격대를 낮추면서 젊은층의 취향에 맞는 모델을 도입,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고품격으로 승부, 국산차〓쌍용자동차는 최근 ‘대한민국 1%’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고급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렉스턴’의 판매에 들어갔다. 극소수(1%)만을 위한 고품격의 차라는 점을 강조한 것. 이 차는 기존 무쏘보다 길이와 높이가 30∼70mm 더 커졌으나 무게는 150㎏ 정도 줄어 성능과 연비가 개선됐다는 평가. 차체 스타일은 무쏘보다 곡선이 강조돼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졌다.

현대자동차 투스카니

현대차는 이달 정통 스포츠카 ‘투스카니’를 내 놓는다. 6단 수동변속기를 채택해 정통 스포츠카의 면모를 갖췄다. 배기량은 2000㏄ 및 2700㏄. 가격은 2.0ℓ급이 1400만∼1600만원, 2.7ℓ 급이 2,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도 12월쯤 고급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측은 이 차종은 스포티지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고품격 대형 SUV라고 밝혔다. 기아는 이 차를 앞세워 쌍용 렉스턴과 한판 대결을 벌일 채비다.

르노자동차가 두번째로 내놓는 작품인 SM3는 내년 하반기쯤 선을 보일 예정. SM3는 1.5ℓ와 1.8ℓ 의 엔진을 얹은 준중형으로 현대 아반떼XD와 대우 누비라II 등과 경쟁차종이 된다.

쌍용자동차 렉스틴

△대중 속으로, 외국차〓수입차업체들은 고가 위주의 자동차 판매에서 방향을 틀어, 중저가 차량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수요층을 저변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중저가 모델을 잇따라 도입하며 수요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벤츠의 국내 수입판매법인인 한성자동차는 5월과 7월,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뉴 C 클래스 스포츠 쿠페와 메르세데스 벤츠 뉴 C180를 각각 내놓았다. 벤츠의 가장 젊은 모델로 불려지고 있는 두 모델의 가격은 뉴 C 클래스 스포츠 쿠페가 4990만원이며 뉴C180은 4675만원이다. 한성자동차 손을래 부사장은 “젊은이들도 벤츠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최근 들여온 ‘뉴 몬데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뉴 몬데오’는 구형보다 더 둥근 모양을 하고 앞,뒤,옆면이 조금씩 커졌다. 2.0ℓ엔진을 얹은 세단형이 3290만원 수준. 외환위기 이전의 수입차 판매 돌풍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스도 폴크스바겐 골프 2.0 오토를 들여왔다. 1984㏄ 엔진을 장착, 최고 115마력을 내는 컴팩트카로 가격은 2970만원.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모델중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에는 중형 세단 ‘뉴 파사트 1.8터보’를 내놓고 수요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아우디 뉴A4

아우디도 7월에 2000cc 아우디 뉴 A4(4600만원)를 선보이며 중저가 모델 도입에 나섰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올 상반기 중저가인 크라이슬러 세브링 세단과 세브링 컨버터블을 들여왔다. 렉서스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토요타는 3720만원대인 렉서스 IS200을 들여와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3960만원대인 배기량 2.0ℓ인 S40 T4과 V40T를 내놓고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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