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권맨 칠거지악' 삼성서 도입 눈길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32분


최고경영자 교체를 계기로 “약정고를 포기하더라도 고객의 수익을 우선하겠다”고 대내외에 선언한 삼성증권이 이번에는 현대판 ‘칠거지악(七去之惡)’제도를 도입키로 해 화제다.

칠거지악은 유교문화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7가지 이유를 뜻하는데 삼성증권은 이를 기업윤리 강화에 응용했다. 즉 △공금·고객돈 횡령 △임의매매 △불법 일임매매 △불법 자기매매 △사생활 문란 △직원간 금품수수 △고객·거래처로부터 금품과 과도한 향응 수수 등 7가지 금기사항을 어기면 가혹한 징계를 내리기로 한 것. 삼성증권은 3일 황영기(黃永基)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강령 선포식을 가진다.

법규만 준수하면 고객과의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회사가 도와주는 영업직원 보호 프로그램도 함께 도입된다. 또한 지점별 실적 평가시 약정점유율을 평가항목에서 빼고 우수고객 확보와 관리자산 증가 등을 중점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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