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일본 명인전 도전棋 서울서 열린다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59분


일본 아사히신문이 주최하는 기전인 메이진(名人)전 도전 7번기 1국이 9월4,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동아일보가 공동 주선한 이번 대국은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바둑을 통한 양국의 문화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메이진전 도전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도전기는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35) 메이진에 대한 도전자로 환갑을 앞둔 린하이펑(林海峰·59) 9단이 나서 바둑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린 9단은 이번 도전으로 79년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당시 59세) 9단에 이어 최고령 도전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린 9단은 메이진전과 인연이 깊다. 65년 23세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진에 올라 당시 세대교체를 주도했으며 이후 통산 8번 우승, 35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요다 메이진은 이창호 9단 킬러로 알려진 일본 정상급 기사. 지난해 조치훈(趙治勳) 9단을 4 대 0으로 물리치고 메이진에 올랐다.

한편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한화갑(韓和甲) 한국기원 총재를 비롯해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 하코시마 신이치(箱島信一) 아사히신문 사장,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 등이 참여한다. 한국 팬들을 위한 해설회는 대국 마지막날인 5일 오후 1시와 4시에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룸에서 무료로 열린다. 일본 NHK TV는 이번 도전 1번기를 이틀간 중계한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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